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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관광공사 필기 및 면접후기

다니엘22 2008. 3. 8. 04:56

한국 관광산업의 첨병, 한국관광공사

-2005년 8월 졸업, 한국관광공사


 

 

안녕하세요. 저는 2005년 8월에 졸업하고 현재 한국관광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000입니다. 작년 12월에 첫 출근을 했으니 이제 입사한지 1년 정도 되는군요. 작년 이맘때 필기시험 합격통보를 받고 한창 면접준비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한 해가 갔네요.


먼저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관광공사는 한국관광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투자기관으로 해외관광객유치, 국제회의 유치 및 진흥, 국내관광 진흥사업을 통해 미래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인 관광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면세점과 카지노, 한국관광카드 등을 통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질 높은 온/오프라인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 전형과정

 

관광공사 전형은 다른 공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3단계로 나누어집니다. 크게 서류-필기-논술 및 면접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단계별로 하나씩 설명드릴께요.

 

먼저 서류전형에서는 학과나 연령제한이 없기 때문에 본인의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관광진흥업무가 주가 되는 공사의 특성상 외국어 전공자들을 많이 뽑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경영관리 쪽이 강조되면서 상경계 전공자들도 많이 들어오는 추세입니다. 서류에서는 자기소개서와 해당 외국어성적을 주로 봅니다. 외국어성적의 경우 작년 제가 시험봤을 때는 (일반직의 경우) 토익순으로 걸렀는데 올 상반기 채용때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전형은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은 고득점을 제출하시면 좋겠죠. 반면 자기소개서는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하면서 본다고 들었습니다. 자소서에 많이 투자 하시고, 관광공사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본인이 관광산업에 어떤 식으로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충분히 숙지하고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소서 문항이 여러 항목이었고 양도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특이했던 점은 공사 조직도를 보고 혁신경영본부에 근무하게 됐을 때 본인이 근무하고 싶은 팀과 역할에 대해 쓰는 것이었어요. 학점은 그다지 안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3점대 초반인데 붙은 것을 보면요.

 

필기전형은 다른 공기업 필기시험의 난이도와 유사한데 조금 다른 점은 통합형으로 출제된다는 것입니다. 작년 제 경우 경영학, 경제학, 법학, 관광학 및 일반상식이 나왔습니다. 60문제 중 경제/경영에서 40문제 정도 출제되었고 나머지 과목들에서 20문제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통합형이라고 해서 겁먹을 필요 없구요. 범위가 넓으면 절대 깊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공사 준비 필수 수험서들(정순진 경영학/정병열 경제학 등)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히시고 상식 등 기타 과목들은 평소에 시간을 두고 준비하시면 그리 어렵지 않게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논술 및 면접전형인데요. 같은 날 논술과 면접이 함께 진행됩니다. 논술은 주로 그 시기 관광공사와 관광산업의 이슈가 되는 주제가 출제됩니다. 작년 제 경우 ‘한류 지속방안’에 대해 쓰라는 것이었고 올 상반기 전형에서는 ‘관광공사 수익성을 다양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면접은 개인당 30분 정도 이루어집니다. 면접 3-4일 전 주제를 알려주고 5분정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인데, 저의 경우 ‘관광공사의 대국민 홍보 방안’에 대해 발표하라고 했습니다. 면접장에 가면 면접관은 세 분이 계십니다. 5분 PT를 하고 PT에 대한 질문과 답변 약 15분, 나머지 15분은 인성면접 순서로 진행됩니다. 공사 직원분들 대부분 매너가 좋고 압박면접을 하기 싫어하시기 때문에 본인이 당황하지만 않으면 무난히 끝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시험 쳤을 때는 영어면접이 없었는데 올해 상반기 채용때는 영어면접 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영어 지원자를 제외한 제 2외국어 지원자(일,중,러,프,독어 등)들은 해당 네이티브 면접관과 외국어 면접을 합니다.


2. 근무 분위기, 복리후생

 

일단 공사에는 여성 비율이 엄청 높습니다. 제 입사동기들도 여자분이 더 많고 올해 들어온 후배들도 그런 것 같습니다. 여성 비율이 높은 만큼 직장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하구요. 승진이나 연봉 등에 있어서 성별에 의해 차별받지 않습니다. 물론 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회식이나 술자리 등도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공사의 주요한 메리트 중 하나는 해외지사 근무기회가 주어진다는 거죠. 공사 해외지사는 총 26개가 있는데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동남아 및 대양주 등 전세계에 퍼져 있습니다. 해외지사 발령은 사내 공모를 통해 진행되는데 한번 나가면 2년 반 정도 근무합니다.

연봉은 크게 기본급+인센티브로 구성되는데 신입 일반직 5급의 경우 약 2천 후반대~3천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14개 정부투자기관들은 해마다 기획예산처에서 주관하는 경영평가를 받는데 이 평가결과에 따라 인센티브가 결정됩니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500% ~ 200% 까지 인센티브 액수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해의 결과에 따라 개인의 연봉 수준도 많이 달라지죠.


3. 글을 마치며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이지만 관광공사, 참 매력적인 회사입니다. 물론 부서에 따라서 야근도 많고, 타 공기업이나 사기업에 비해 그리 높은 연봉수준은 아니지만 직원 한 명 한 명이 한국관광산업의 첨병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워낙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다보니 여러 방면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도 많고, 일하면서 본인이 몰랐던 본인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물론 근무한지 1년도 안되는 제가 보기에도 답답한 점, 고쳐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운 점들을 충분히 상쇄할 만한 장점들이 더 많습니다. 위에서 해외근무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공사에 근무하다보면 국내의 숨겨진 비경(秘境)을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한국을 알아야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방문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할 테니까요. 평소에는 잘 몰랐던 비경을 찾아내는 즐거움으로 공사에서 근무하실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KTO person 되기
글쓴이 : 꿈은이뤄진다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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